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또 다시 SK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차우찬이지만 올시즌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2.10에 머물렀다.
차우찬은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올시즌 첫 선발승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이날 경기에서 SK전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갔다.
출발은 좋았다. 1회를 공 5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낸 차우찬은 2회 역시 이호준-박정권-안치용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3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로 순식간에 2실점째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위기는 추가 실점없이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다시 안정을 찾는듯했던 차우찬은 5회들어 2점을 추가 실점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 이어 임훈 역시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가 됐다. 결국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그대로 맞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6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1아웃 이후 박경완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던 차우찬은 김성현에게 136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김성현은 데뷔 첫 홈런 기쁨을 누렸지만 차우찬은 이 홈런으로 올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결국 차우찬은 팀이 1-6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시즌 3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투구수는 96개였다. SK전 세 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차우찬이 다음 SK전에서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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