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5이닝 3실점…아쉬운 수비와 타선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이용찬이 넥센을 상대로 역투했지만 야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은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두산의 선발진 중 토종 투수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찬은 이날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역투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야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출발은 좋았다. 이용찬은 1회말 장기영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정수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첫 출루를 내줬다. 이후 이택근은 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2루에 이어 3루까지 도루를 시도한 정수성을 포수 양의지가 저지에 성공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첫 실점을 내준 2회에는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높게 뜬 타구가 좌중간 펜스 앞까지 날아갔다. 하지만 이때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이종욱의 콜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두 사람이 주춤하는 사이 공은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 2루타가 됐다. 또 후속타자 유한준의 투수 앞 땅볼 때는 박병호가 런다운에 걸렸지만 시간을 너무 지체해 타자주자에게 다시 2루를 내줬다. 집중력이 아쉬웠던 수비는 결국 서건창의 진루타와 김민성의 중전 적시타로 이어진 첫 실점의 빌미가 됐다.

3회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지만 4회에도 애매한 수비가 나왔다. 이용찬이 박병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자 후속타자 유한준이 번트를 시도해 3루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용찬이 투구를 쫓는 듯 했지만 잡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3루수 최주환마저 주춤하면서 무사 1, 3루를 내줬다. 이어 이용찬은 서건창의 유격수 앞 땅볼로 박병호가 홈을 밟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5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이용찬은 장기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장기영의 도루와 정수성의 진루타로 2사 3루에 몰렸다. 이때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이용찬에게 3실점째를 안겼다.

두산은 1회초 3루타를 터뜨린 정수빈이 득점까지 성공해 선제점을 올렸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고, 5회까지 85개의 공을 뿌린 이용찬은 6회부터 임태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말 현재 두산은 1-3으로 넥센에 뒤져 있다.

[역투하는 두산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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