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내 조 1위가 되지 못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 무너졌다.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밤 터키 앙카라 스포츠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2차전서 크로아티아에 75-8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1승 1패, 조 2위로 8강전에 올라갔다. 한국은 정황상 D조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프랑스와 런던올림픽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아쉬운 경기였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38-41로 대등했고, 3점슛도 두 나라가 똑같이 9개나 작렬했지만, 크로아티아는 2점슛을 43개 던져 22개를 넣은 반면 한국은 45개를 던져 18개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상대의 높이를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어시스트도 19-25로 뒤져 조직적인 플레이에서도 크로아티아가 한 수 위였다. 턴오버는 13개에 그쳤지만, 상대는 단 9개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은 변연하가 3점슛 4개 포함 19점으로 활약했고, 신정자도 10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찍었다. 최윤아가 12점, 김정은도 10점을 보탰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하은주와 이연화는 모잠비크전에 이어 또다시 결장했다. 크로아티아는 블루살코가 26점을 퍼부었고, 만디아가 3점슛 4개 포함 14점, 이브직이 13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 블루살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변연하의 연속 5득점으로 잠시 기세를 올렸지만, 크로아티아도 젤라빅과 레라스가 연속 득점을 하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였다. 한국은 최윤아의 3점포와 강영숙의 자유투 등으로 간신히 리드를 유지한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한국은 다시 흐름을 내줬다. 젤라빅과 실리사코빅에게 연속 외곽 득점을 내줬다. 시그라의 3점마저 들어가는 등 크로아티아의 외곽포가 무섭게 터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골밑에서 강영숙이 분전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2쿼터 종료 3분 27초 전부터 크로아티아의 야투가 연이어 림을 가르는 사이 한국의 공격은 침묵해 결국 전반전을 32-39로 뒤졌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초반 레라스와 만디아의 3점포가 터졌다. 한국은 정선화와 신정자가 분전하며 확률 높은 득점을 만들었으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브직과 블루살코도 꾸준히 득점을 가동했다. 결국 3쿼터 1분 여전 10점 차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도 4쿼터 초반 최윤아와 변연하의 3점포가 터지며 1점 차까지 접근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여전 이브직과 만디아에게 맞은 3점포가 뼈아팠다. 한국은 경기 막판 변연하의 3점슛과 한채진의 득점으로 추격해봤지만, 경기 막판 크로아티아는 자유투를 꼬박꼬박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 새벽 3시 15분에 D조 1위와 8강전을 갖는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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