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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가장 먼저 PD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멤버교체라는 초강수로 사실상의 시즌2 탄생을 예고했다.
라인업은 대략 그려진 상태다. 원년 '남격'을 이끈 주축 개그맨 이경규를 중심으로 그의 수족같은 후배 이윤석, 동갑내기 절친인 가수 김태원과 개그맨 김국진이 잔류를 결정했고 '남격'의 막내 개그맨 윤형빈과 야구 은퇴 후 예능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양준혁, 그리고 아나테이너의 대표주자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최근 KBS 2TV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와 예능 토크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의외의 예능감을 발휘한 배우 차인표와 대세 개그맨 KBS 2TV '개그콘서트'의 김준현, 가수 심태윤이 확정적이다.
차인표의 합류는 '1박2일'을 통해 예능 신생아로 거듭난 배우 김승우를 떠올리게 한다. 그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미지가 주는 호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차인표와 마찬가지로 '남격'으로 첫 예능 버라이어티 고정 출연을 하게된 김준현 역시 공개 코미디 무대를 떠나 버라이어티 무대에서도 대세로 검증 받을 수 있을 지 관건이다. 김준현은 '남격' 합류에 앞서 이에 대해 적지않은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7,8월까지 꽉 잡힌 스케줄 조정 문제도 남아있다.
차인표와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을 통해 인연을 맺은 심태윤의 합류에는 차인표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특별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터라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예전의 예능감을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 외에 개그맨 김준호, 가수 김경호 등이 거론되며 8인 이상으로 추가 멤버 영입도 고려됐지만 제작진은 고심 끝에 7인 체제를 유지하고 더이상의 충원은 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 방향을 잡았다.
새 멤버의 버라이어티 적응과 함께 기존 멤버들과의 신구조화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BS '힐링캠프'를 통해 이경규와 만난 바 있는 차인표가 버럭 캐릭터 이경규에 맞서 어떤 상생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 멤버를 잘 활용할 새 소재 발굴과 참신한 콘셉트다. 현재 시즌2로 변화를 꾀한 '1박2일'의 경우 KBS 파업의 여파로 위기를 맞은 것도 있지만 전 시즌과 다를 바 없는 식상한 소재와 진행 방식으로 멤버간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 시청률도 반토막으로 떨어졌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격' 또한 마찬가지다. 새 멤버들이 마음껏 예능끼를 발휘하고 멤버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그에 맞는 놀 만한 공간과 놀 수 있는 도구를 제대로 쥐어줘야 한다. 조성숙 PD에 이어 새 수장이 된 정희섭 PD를 중심으로 제작진은 현재도 콘셉트 논의에 한창이다. 각 멤버별 의견에도 차이가 있어 계속해서 조율 중인 단계로 알려져 있다. '남자라면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 미션'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즌1과 다른 차별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남격2'의 첫 녹화는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남격' 기존 멤버 7인과(위)과 새 멤버로 합류한 차인표 심태윤 김준현(아래).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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