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두산 김선우가 올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4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최다이닝 투구였다. 팀이 4-2로 앞선 8회 1사 후까지 총 83개의 공을 뿌린 김선우는 승리조건을 갖추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우는 올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2로 2승 3패로 부진을 보였지만 지난 22일 한화 삼성전에서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팀의 3연전 스윕패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제 몫을 해냈다.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를 곁들여 구석구석에 꽂아 넣는 제구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범타로 처리한 16개의 아웃카운트 중 내야 땅볼이 무려 13개였고, 맞춰 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이닝이터로 활약했다.
이날 김선우는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장기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정수성의 잘 맞은 타구가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 3루를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이택근의 1루수 스퀴즈 번트로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김선우의 집중력은 더욱 살아났다. 2회 유한준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서건창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수 차례의 견제구와 피치아웃으로 끝내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시켰다. 김민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에서 날카롭게 떨어진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3회부터 4회까지는 6타자 연속 내야 땅볼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이때까지 내야를 벗어난 타구는 1회초 정수성의 3루타 단 하나였다.
김선우는 5회 다시 3루타를 허용했는데 이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이 한 점 늘어났다.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선상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 3루타가 됐고, 고영민의 중계 송구가 빠지면서 서건창이 그대로 내달려 홈을 밟았다. 이후 후속타자 김민성과 최경철은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는 정수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도 오재일의 삼진을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이후 홍상삼은 강병식의 볼넷과 오윤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장기영과 정수성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4회 김재호, 윤석민, 김현수, 양의지의 연속 4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으로 대거 3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3-2 한 점차로 쫓긴 6회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달아났고, 8회말 현재 4-2로 넥센에 앞서 있다.
[올시즌 최다이닝 호투를 펼친 두산 김선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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