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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자살을 시도했다고 잘못 알려지며 충격을 준 배우 윤진서가 곧 퇴원한다.
윤진서는 29일 현재 경기도 일산 자택 근처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당초 28일 밤 어머니와 함께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병원 측의 권유로 29일 오후 내로 퇴원 수속을 준비 중이다.
윤진서 측은 29일 마이데일리에 "윤진서의 어머니로부터 곧 퇴원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윤진서 매니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번 윤진서의 자살 소동은 상당히 와전 된 측면이 있다. 그에 따르면 윤진서는 전 소속사와 결별 후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내달 중순 영화 '마음이'의 박은형 감독의 저예산 영화 '지켜줘'의 크랭크인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앞서 윤진서는 두 달 넘게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요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해외 에이전시를 알아보고 영화제를 관람하는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 매니저는 "평소 윤진서는 매니지먼트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라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다. 나는 영화 세부 조율과 함께 국내 스케줄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틀 전 귀국한 윤진서와 28일 오전 만나기로 했던 매니저는 윤진서에게 연락이 없자 집으로 찾아갔고 연락불통에 인기척이 없자 119 구급대원을 불러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가족이 아닌 이유로 경찰의 입회를 요청했고 이에 구급대원,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윤진서는 깊은 수면에 빠져 있는 듯 의식이 없었고 테이블 위에는 약봉지가 놓여있고 주변에 시나리오를 습작할 때 쓰던 공책 등이 놓여있었다고 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급히 매니저는 윤진서를 병원으로 옮겼고 윤진서는 곧 의식을 회복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나온 매니저는 이날 오후 늦게 갑작스런 자살 보도에 오히려 황당했다고.
하지만 처음 발견 당시 약봉지가 놓여있고 시나리오 공책 또한 마치 유서로 추정되면서 모든 정황이 자살을 의심케 했다. 여기에 약물 과다가 의심돼 위세척까지 했다고 알려지자 의혹을 더욱 부추긴 셈이 됐다.
매니저는 "병원에서도 감기약 가지고 자살까지는 아니라고 했지만 정확한 약 성분을 검사해야 한다고 했고 혹시나 해서 위세척을 요청했는데 너무 오지랖을 보인 게 됐다"며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긴 했다. 아마 그때 출동했던 경찰이 병원에서 의식을 금세 회복했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황상 이같은 얘기를 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진서는 지난 2001년 영화 '버스 정류장'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로 2004년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tvN 수목드라마 '일년에 열두남자'에 출연했으며 영화 '지켜줘'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자살 해프닝으로 충격을 줬던 윤진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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