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완투쇼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1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9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쇼를 펼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니퍼트는 시즌 9승째를 거두며 장원삼(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취 득점의 주인공은 롯데였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이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황재균의 땅볼 타구가 1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기고 우익수 앞 안타가 되면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롯데는 용덕한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타구를 쳤고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했으나 3루주자 박종윤이 득점하고 나머지 주자들도 모두 세이프돼 만루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어 정훈이 방망이를 던지며 번트를 대려 했지만 번트를 대지 못하자 홈으로 들어오려던 황재균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정훈은 삼진 아웃 당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지 않은 두산에게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2회말 2사 후 이원석과 고영민이 연속 볼넷을 고르고 이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 기회를 얻은 것이다.
정수빈이 이용훈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때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단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두산은 풀카운트라는 점을 감안해 주자들이 미리 스타트를 끊었고 정수빈의 타구 또한 빠르지 않아 1루주자 이종욱까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4회말 1사 1,3루 찬스를 잡으며 이용훈을 강판시킨 두산은 6회말 1사 후 양의지가 볼넷을 고르면서 추가 득점 사냥에 나섰다. 롯데는 이명우로 투수를 바꿨지만 오재원이 중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3루 찬스를 이끌고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로 양의지를 득점시켰다. 이어 고영민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1점을 추가했다.
경기 중반 이미 쐐기 득점을 올린 두산에게 남은 일은 니퍼트의 완투를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니퍼트는 9회가 되서야 투구수 100개를 넘길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선발투수 이용훈이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한 것이 결국 패배를 불러들이고 말았다.
[사진 =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9승째를 올린 니퍼트]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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