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日라쿠텐, 7월 1일부터 '100% 사내 영어 공용화'
인터넷 쇼핑몰 사업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전개하는 유명 일본기업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47) 사장이 29일, 도쿄 지요다 구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에서 '사내 영어 공용화'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키타니 사장은 지난 2010년, '100% 사내 영어 공용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기업의 이 같은 시도는 전례가 없던 일. 라쿠텐 외에도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도 이 같은 사내 영어 공용화 대열에 동참했다. 이 두 기업을 필두로 성장이 주목되는 일본의 유명 기업들이 잇따라 영어 공용화를 발표했고, 한동안 일본에서는 사내 영어 공용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2년 7월, 드디어 라쿠텐에서 '사내 완전 영어 공용화'가 실현된다. 7월 1일부터 공식 회의를 비롯한 모든 일정에서 영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이 같은 관심을 증명해주듯, 미키타니 사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외국인 특파원 클럽 회견장에는 200명 이상의 각국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미키타니 사장은 사내 공용어를 영어로 정한 취지와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현재 상황을 영어로 설명했다.
▶ 일본기업의 쇠퇴, 영어와 관계있다
라쿠텐이 '사내 영어 공용화'를 발표한 시기는 2010년쯤. 미키타니 사장은 "일본어를 전혀 몰랐던 중국, 인도 스태프가 3~6개월 만에 일본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일본인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전에 일본 경제는 제조업의 우수함으로 버텨왔지만, 현재 일본 제조업체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여기에는 영어능력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인터넷은 글로벌한 세계다. 우리 회사는 현재, 인수합병 등을 통해 13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수년 뒤에는 27개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기업에 대항하려면,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직원 및 해외 관련 회사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어를 공용어화할 필요가 있다"며 영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영어습득의 포인트는 '두려워 말고 말하는 것'
라쿠텐의 '공용어 영어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애초 직원들의 자주적 학습을 통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2011년 중반,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조사에서 많은 사원이 고전했고,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무료 영어교실을 개최해 업무의 한 부분으로 학습시간을 설정하는 등 백업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이해하면서도, 그만두고 나간 사원도 있다고 한다.
또한, 승진 자격요건에 TOEIC 점수가 포함돼 있어, 현재 재직하고 있는 임원 전원이 800점 이상의 고득점자이며, 사원의 평균점수는 당초 500점대 전반에서 약 700점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미키타니 사장은 "해외 자회사와의 의사소통도 전원 통역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해, 현재 사내 회의 80%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7월부터 100% 영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어습득의 포인트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영어로 말할 기회를 만들어 놓는 것"을 들었다.
또,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3,000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해도 입으로 내뱉을 수 없는 일본의 영어교육을 바꾸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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