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몰리나의 페널티킥은 내가 지시했다. 다음번에는 차기 힘들 것이다."
서울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전반 26분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데얀이 두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상대의 공수 조직 짜임새가 좋았다. 상대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몰리나의 실축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다. 축구는 90분이고 포기하지 않았다. 홈팬들에게 승리라는 결과를 전해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수원과의 FA컵 16강전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몰리나가 광주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놓친 것에 대해선 "내가 몰리나의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정해진 키커가 있다. 지난번 실축으로 제외하기 보단 다시한번 더 팀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몰리나에게 차라고 했다. 실축을 했지만 그것이 선수와 나의 믿음"이라면서도 "다음번에는 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몰리나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더해저 어렵운 상황에 놓였던 것에 대해선 "나도 성격이 급하다"면서도 "축구는 90분이다.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하는 상황에서도 힘든 상황을 겪었다. 실점한 상황에서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매경기가 결승전 같다. 우리보다 낮은 순위의 팀들과의 경기서도 자칫 방심하면 미끄러질 수 있다"는 최용수 감독은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하면서 템포가 느려질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이 시점에선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 약팀과 강팀을 상대로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휴식기 동안 충분히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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