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자농구가 안긴 충격을 남자농구가 만회할 수 있을까.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드디어 출격한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30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C조 1차전서 러시아와 맞붙는다. 이어 4일 오전 0시 30분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12팀이 참가하는 이번 최종예선은 3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다. 여자 최종예선과 출전국 수는 같지만 런던 행 티켓은 2장이 적다. 8강전서 이기면 런던행 티켓이 주어진 여자 최종예선보다 험난하다. 12개 팀이 A~D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러 8강전과 준결승전서 승리한 2팀, 그리고 3,4위전서 승리하는 1팀이 런던행 티켓을 가져간다.
A조에는 그리스, 요르단, 푸에르토리코, B조에는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C조에는 한국,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 D조에는 앙골라, 마케도니아, 뉴질랜드가 각각 묶여 있다. FIBA 랭킹 31위의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나라는 33위의 마케도니아뿐이다.
국내 농구계가 여자 대표팀과는 달리 남자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올림픽 티켓 획득에 대한 기대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 무대 경험을 쌓고,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고교생 센터 이종현(경복고), 대학생 김종규(경희대), 지난 시즌 KB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선형(SK)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대만족이다. 어차피 이번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있다.
이상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눈에 불을 켰다. 조별리그 1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 출범부터 잡음이 일었던 여자 대표팀과는 달리 조용히 칼을 갈아왔다. 지난달 20일 푸에르토리코로 출국한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을 마쳤고, 현재 대회가 열리는 베네수엘라 카르카스에 무사히 도착해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2일 새벽 만나는 FIBA 랭킹 11위의 러시아는 NBA 리거 안드레이 키킬렌코를 비롯해 2m 이상의 장신만 8명이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에 기동력, 조직적인 수비까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새벽 만나는 FIBA 랭킹 25위의 도미니카 공화국은 미국 대학농구 명장 존 칼리팔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고, NBA 리거 알 호포드가 주요 경계 선수로 알려졌다.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1승 상대로 삼았다.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 수위이지만, 그나마 조직력이 러시아만 못해 해볼만한 상대로 여기는 것이다. 한국은 발목 부상 중인 오세근의 활용 방법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SBS ESPN이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한편 1일 끝난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패자 결승전서는 캐나다가 일본을 71-63으로 꺾고 올림픽 막차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런던올림픽 여자농구에 참가하는 12개 국가는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러시아, 앙골라, 호주, 중국, 터키, 크로아티아, 프랑스, 체코, 캐나다로 확정됐다. 조별 편성은 추후 확정된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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