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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스페인이 이탈리아를 대파하며 유럽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2일 오전(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결승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골문을 초토화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부상으로 공격수 부재를 겪어야 했던 스페인은 제로톱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나갔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를 가짜 공격수로 활용한 가운데 조커로 활약한 토레스(첼시)도 이번 대회서 3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하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선 스페인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사비(바르셀로나)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부스케츠(바르셀로나)가 포진한 바르셀로나 허리진은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측면에서 공격을 이끈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역시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서 스페인이 터뜨린 4골 모두 미드필더진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사비의 침투패스는 이탈리아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알바(바르셀로나)와 토레스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이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서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후반 12분 팀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된 티아고 모타(파리생제르망)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해 10명이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이탈리아는 후반전 종반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한 끝에 토레스와 마타(첼시)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유로 2012 우승을 차지한 후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의도대로 됐다. 우리만의 경기를 했고 수년간 우리가 했던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프란델리감독은 스페인전 대패에 대해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프란델리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보다 휴식시간이 짧았다. 조별리그에선 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당시 우리 컨디션은 100% 였다. 결승전에서 우리는 피로와 싸워야 했다. 모타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힘은 없었다. 공격한 후 수비로 복귀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유로 2012 우승팀 스페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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