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은 1일 대구 넥센전서 한국 통산 최다인 228세이브째를 따냈다. 앞으로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한국 야구 세이브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오승환이 과연 은퇴할 때까지 통산 몇 세이브를 남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에 따른 구위나 몸 상태, FA 계약 및 해외 진출 가능성 등 각종 변수를 제외한 단순 숫자 계산을 해보자.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7년간 212세이브, 연간 30.3세이브를 쌓았다. 이를 그대로 대입할 경우 2014 시즌 중에는 300세이브 돌파가 가능하다. 나아가 35세 전후로 400세이브, 30대 후반이나 40대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경우 500세이브 돌파도 노릴만하다. 40세이브 페이스를 밟는다면 세이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임창용·이와세 추월 나선다
메이저리그를 보자. 미국 통산 608세이브의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를 추격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연간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를 넘어선 투수는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 리 스미스(478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 빌리 와그너(422세이브) 뿐이다. 리그도, 수준도 달라 비교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오승환이 향후 어디서든 400세이브를 쌓는다면 그야말로 전설로 남기에 충분하다.
일본을 보자. 통산 338세이브로 1위를 달리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를 추격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 오승환이 아직 야구선수로서 창창한 31세인 반면 이와세는 38세다. 또한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인 중에서 가장 세이브를 많이 쌓은 투수는 야쿠르트 임창용이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168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올리며 한일통산 296세이브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이 결정된 임창용의 세이브 시계는 당분간 멈춘다.
다만 임창용은 팔꿈치 수술 이후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복귀 후 어디서든 세이브를 쌓는다면 당분간 따라잡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임창용도 올해 37세다. 오승환이 장기적으로는 임창용의 기록 역시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 오승환, 해외에 진출한다면?
만약 오승환이 추후 해외에 진출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승환은 구체적으로 고려해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만약 오승환이 해외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세이브 적립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팀의 역학관계에 따라 마무리 보직 보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해당 리그 적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세이브 적립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해외에 나간다면 국내 통산 세이브 기록에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2010년 팔꿈치 수술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올 시즌 풀타임 7년차다. 즉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 속에서 해외 구단의 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 시도를 할 수 있다. 오승환이 국내 최고 마무리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당한 몸값을 받으며 해외에 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적료도 발생한다.
대졸자 오승환은 풀타임 8년을 채우는 내년 시즌 후 FA가 된다. 그러나 오승환이 내년 시즌 후 해외 진출을 시도해도 똑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적용 받아야 한다. KBO는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해외 진출을 하려면 풀타임 9년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결국 오승환이 실질적으로 해외 진출을 고민하게 되는 시기는 2014시즌 이후가 될 전망이다.
KBO는 이 역시 내년 시즌 후 FA 계약 조건과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내년 시즌 후 오승환이 국내 구단과 FA 다년 계약을 맺을 경우 계약 합의 조건에 따라 풀타임 9년이 지나더라도 FA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해외 진출 추진을 할 수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오승환의 향후 세이브 적립은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면 해외 진출 여부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일단 국내 통산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오승환은 임창용과 이와세의 통산 세이브를 향해 달린다.
[세이브 기록을 만들어가는 오승환(위), 한일통산 세이브 1위의 임창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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