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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민 위원장은 2일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 위원장은 "지난 6월 28일 이사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이사들은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과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있었던 저의 업무상 공과에 관해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하였고, 투표를 거쳐 저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저는 10년간 몸담았던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나려고 합니다. 제 연임을 결정해준 이사회와 제 연임을 지지했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자신의 4번째 연임, 지난달 윤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결정으로 불거진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민 위원장은 "약 1달간 지속되었던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을 두고 벌어진 논란은 본인과 전주국제영화제 구성원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 개인의 명예만을 생각했다면 저는 진작에 집행위원장 직에서 사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연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로 인해 비롯된 논란을 책임지고 마무리 짓고 이사회로부터 제 판단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지금까지 기다렸을 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이제 저와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없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새롭게 시작되어야 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명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 동안 저와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하고 돕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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