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과열되던 흐름이 결국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5-4로 앞서고 있던 9회말 2사에 두산 마무리 스콧 프록터는 대타 나지완에게 힘찬 초구를 뿌렸다.
하지만 이 공은 나지완의 머리 위를 향했고, 순간 흥분한 나지완은 투수쪽으로 걸어나가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벤치를 비우고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고참 선수들을 위주로 상황이 수습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던 이 사건은 마지막에 더 큰 갈등을 남겼다. 덕아웃으로 돌아 들어가더 김현수와 나지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벤치 클리어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진지한 갈등'이었다.
특히 이 둘은 신일고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 크다. 이 벤치 클리어링 이후 나지완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후 후속타가 터져 2루에 도착한 나지완은 김현수와 서로를 응시하며 말다툼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들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원인도 찾기 힘들었다. 두 선수는 서로를 노려보며 험한 표현을 주고받은 이유에 대해서 일절 밝히지 않았다. 경기는 끝났지만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은 듯 보인다.
[신일고 선후배 관계인 나지완(왼쪽)과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