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절반 이상의 경기를 소화한 8개 구단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4일 현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넥센과 LG는 하위권으로 내려갔고, '1강'으로 꼽혔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4강 진출이 기대됐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를 제외한 1위부터 7위까지의 승차는 고작 5.5게임 차이에 불과해 극단적인 경우 일주일 사이에 1위와 7위가 뒤바뀌는 것도 가능하다.
시즌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 대다수의 감독들은 팀의 전력이 판가름 나는 시기를 올스타전 전후로 꼽았다. 그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을잔치의 향방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과 궂은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시즌 절반의 일정을 쉬지 않고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여름철 체력 저하와 부상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체력 저하로 부상 위험이 커지는 7, 8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곧바로 팀 성적에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 경우 얼마나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넥센은 풀타임 경험이 적고,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이번 여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두산과 LG는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하고, KIA와 SK는 백업요원이 든든하지 않다. 반면 최근 선두로 치고 올라온 삼성과 정대현의 복귀가 임박한 롯데는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무더위와 장마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름철을 어떻게 넘기느냐도 관건이다. 체력 안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마철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어느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올여름 살아 남는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크고 작은 선수들의 부상과 궂은 날씨를 이겨내는 것이 8개 구단 모두의 과제가 될 것이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고 있는 삼성 선수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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