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2002 대표팀, 10분 견딜 수 있을지 고민"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K리그 올스타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5일 오후 열리는 '2002 월드컵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2 월드컵 4강 신화 주역과 경기한다. 2012년 올스타는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축구의 인기가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 올스타는 현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반면 2002년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해 경기력이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올스타전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상대편 선수 중 한명이 '조심해라. 우리도 백태클 하겠다'고 협박했다. 좋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 부문에서 고민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최선을 다할 경우 노인네들이 10분을 견딜수 있을까 고민된다. 비오는날 무릎이 시려서 나가고 그러면 나도 고민이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이벤트 경기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할 때 황선홍, 최용수 등 K리그 감독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감독이라는 직책은 휘슬을 불고 선수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다. 선수들과 같이 뛸 수가 없다. 내가 볼 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비가 온다니간 빗물을 받아 먹으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축구룰에는 한번 교체되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하지만 내일 경기에선 2002대표팀을 생각해 한번 정도 교체로 나간 후 들어오는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올스타전서 전반전에 교체 아웃된 선수에 한해선 후반전 들어 한차례 다시 교체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오른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