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감염재난 영화 '연가시'(제작 오죤필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연가시'는 연기본좌로 불리는 김명민의 열연, 언론 시사 후 문정희에게 쏟아지는 극찬, 실제로 일어날 법한 재난 상황을 그려냈다는 점 등에서 일찌감치 올 여름 충무로를 책임질 한국 영화로 지목돼 왔다.
특히 아직까지 사람이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지만 실존하는 기생충 연가시의 변종 출연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환경오염으로 생겨난 신종플루, 슈퍼박테리아처럼 연가시 또한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리얼한 공포감을 선사하는 것.
영화 개봉 시기가 피서철이 시작되는 여름 시즌인 만큼 감염이 물에서 시작된다는 설정 또한 관객들에게 불안함을 심어주며 공포심을 더욱 자극할 전망이다.
'연가시'의 빠른 속도감도 영화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감독 스스로 "엄청난 속도감을 보여주는 영화"라 평했을 정도.
박정우 감독은 "그 방대한 스토리와 정보들을 시간 안에 담아 넣었다는 게 감독인 내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숨가쁘게 달린다. 오락영화를 기대한다면, 스토리의 속도만 놓치지 않으면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을 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 공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변종 연가시가 출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영화 속 군중이 선보이는 이기심이다. 재혁의 손에 있는 연가시 해독약을 뺏기 위해 달려드는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떠올리게끔 만든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선물', '광복절 특사'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박정우 감독 손에서 탄생한 '연가시'가 또 다른 변종 '스파이더맨'과 어떠한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5일 개봉.
[영화 '연가시' 스틸컷. 사진 = 오죤필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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