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사도스키가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전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하고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6월 28일 부산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월 2승을 따냈지만, 6월 28일 부산 한화전이 6월 유일한 퀄러티 스타트일 정도로 사도스키는 썩 좋지 않은 행보를 했다. 6월 평균자책점도 4.78이었다.
지난 2년간 4~5월에 좋지 않다가도 6월 이후 살아났던 사도스키와는 사뭇 달랐다. 양승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도스키가 한국 말을 워낙 잘 알아들어서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여기까지다’라고 말하면 스스로 공을 넘겨준다”라고 말할 정도로 착하다고 했지만, 정작 구위가 들쭉날쭉해 아쉬움이 있었다. 쉐인 유먼과 이용훈의 활약 속에서도 사도스키가 해줄 몫은 분명히 있으니 말이다.
지난달 28일 한화전 이후 사도스키는 점점 살아날 기색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컷 패스트볼 위력이 살아나면서 싱커, 커브, 투심, 체인지업 등도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었고, 컷 패스트볼도 143km, 투심도 146km까지 나왔다. 두 구종 모두 직구처럼 들어가다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변화가 심한 구질이라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다.
1회를 안타 1개만 맞고 넘긴 사도스키는 2회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와일드피치를 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짧은 유격수 땅볼로, 정상호를 1루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정근우에게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맞은 뒤 박재상과 최정에게도 안타를 맞아 흔들렸지만, 조인성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자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솎아내며 힘을 냈다. 6회에도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준 뒤 연이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도스키는 김강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임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하고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생각보다 내야 땅볼 처리는 많지 않았고 7안타를 내줬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날카로운 타구는 많이 맞지 않았다.
어쨌든 후속 투수들이 사도스키의 승리를 지켜주면서 사도스키는 5월 15일 넥센전 이후 아직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또한, 5월 26일 잠실 두산전 완투승 이후 다시 침체했으나 최근 2연속 호투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사도스키는 이날 승리를 계기로 향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대 관건이다.
[사도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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