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SK가 올 시즌 첫 5연패를 맛봤다.
SK는 4일 부산 롯데전서 3-5로 패배했다. 7월의 첫날 기자들 앞에서 7~8월에 +18개를 기록하겠다고 밝힌 이만수 감독의 표정도 굳어졌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은범이가 오늘까지 불펜에 대기하는데 초반에 점수가 벌어지니까 활용하지를 못한다. 타선도 득점권에서 치지를 못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SK는 전날 롯데에 완패하면서 지난해 9월 8일 이후 299일만에 4위로 떨어졌다. 이날도 패배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했다. 이만수 감독 부임 후 2011년 8월 26일 광주 KIA전부터 31일 인천 LG전까지 5연패를 당한 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김성근 전 감독 경질 후 전체적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게 원인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투타에 걸쳐 무기력하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2승8패였다. 팀 타율은 0.246이었고 득점권 타율은 0.195였다. 이날도 타선은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안타를 쳤지만, 최정과 정근우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타자들의 협력으로는 단 1점만 따냈다. 올 시즌 뛰는 야구의 루트가 막힌 SK는 이날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보이지 않은 가운데 찬스에서 응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부진에 빠진 안치용을 1군에서 말소한 데 이어 잔부상이 있는 이호준을 당분간 대타로 쓰면서 공격 강화를 위해 조인성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정상호를 주전포수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일단 첫날에는 그 용병술이 통하지 않았다.
마운드도 누수가 심하다. 6월 21일 필승 불펜인 정우람과 박희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마운드가 옳게 굴러가지 못한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두 사람이 빠진 뒤 퀄러티 스타트는 단 3회였고, 이날도 선발 데이브 부시가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나마 정우람이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5일 1군에 등록된다. 임시 불펜 투수로 활약한 송은범이 다시 선발로 돌아가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 우천 세레모니를 하다 어깨를 삐끗했고, 마리오 산티아고의 복귀도 아직은 점칠 수 없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넘기면 김광현과 마리오에 심지어 윤길현, 채병용까지 돌아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물음표다.
이 감독은 1일 인천 LG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감독을 위해 하나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자신도 이날 농군패션을 하고 나타나 승리에 대한 염원을 불태웠다. 하지만, SK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선두 공략은 고사하고 넥센, KIA의 거센 추격 속 중, 하위권 추락 가능성마저 배제 할 수 없다. SK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착잡한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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