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생애 단 한 번 밖에 찾아오지 않는 기회.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8개구단 모두 올 시즌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지금, 신인왕 후보는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바로 KIA 우완 불펜 요원 박지훈과 넥센 좌타 내야수 서건창이 그 주인공.
박지훈은 이제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급성장했다. 선동열 KIA 감독이 삼성 시절 '지키는 야구'를 펼쳤던 것처럼 KIA에서 지키는 야구의 토대를 만드는 선수가 바로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KIA 불펜이 강하지 못한 탓에 긴 이닝을 책임질 때도 많았다. 5월에는 11경기 중 8경기에서 2이닝 이상 책임졌다. 그러면서 거둔 성적은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1.66.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박지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1차 지명으로 지명돼 올해 입단한 '진짜 신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최근 신인왕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당해년도 입단 신인이 아닌 '중고 신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8년 최형우(삼성)의 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이용찬(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 그리고 지난해 배영섭(삼성) 모두 중고 신인이었다.
서건창 역시 중고 신인에 해당된다. 2008년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그는 방출 통보를 받았고 다시 신고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프로 데뷔 첫 안타가 결승타로 이어졌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주전 2루수로 김민성과 서건창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그러나 김민성이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입자 서건창에게 기회가 갔다.
신인 자격을 가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서건창은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67경기에 나서 타율 .298(218타수 65안타)를 올리고 있고, 홈런은 없지만 25타점 12도루를 수확했다.
5년 연속 중고 신인왕 탄생에 불을 지핀 서건창과 이를 저지하려는 진짜 1년차 신인 박지훈의 대결.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신인왕을 놓고 경쟁 중인 박지훈(사진 위)과 서건창(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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