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내 집 마련' 희망하지 않는 일본인 비율 크게 늘어
대출 금리 저하 및 지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시대는 끝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 부동산 회사 하이아스 앤 컴퍼니가 1,836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주택 구입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 2012'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45.8%로, 지난해 조사를 6.8% 웃돌았다.
그 이유를 묻자, "주택 대출의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이 52.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앞으로, 소비세 증세가 예상되기 때문(48.5%),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47.5%) 순이었다.
그러나,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 하더라도, 집을 구입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이 아직인 사람에게 '나에게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71.0%의 사람이 '적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욱이, 장래 내 집을 구입하고 싶은지를 묻자 '사고 싶다'고 답한 이는 52.8%로, 지난해의 70.3%보다 무려 20% 가까이 감소했다.
평생 고용이 보장됐던 과거와 달리, 점점 불투명해지는 앞날에 대한 불안과, 오랜 디플레이션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 더구나 지난해 발생한 지진 등으로 애써 사놓은 집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하루 걸러 지진이 일어나는데 불안해서 집을 사겠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내 집 마련 욕구의 저하는 주택 거래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마 전 소비세 증세 법안이 정식 통과됐기 때문에 소비세가 실제 증세될 때까지는 반짝 수요가 예상된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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