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꿈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4일 경기 종료 후 김병현과 박찬호를 5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지만 현실로는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꿈의 대결이 눈 앞에 다가온 것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한국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두 명이다. 한 명은 선발투수로, 다른 한 명은 마무리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대결은 단지 이름값이 전부는 아니다.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두 명 모두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종종 선보이고 있다. 김병현은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 역시 시범경기에서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화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평소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넥센 김시진 감독 또한 "어차피 1승을 하거나 1패 하는 것 아니느냐"고 하지만 모두를 설레게 할 만한 대결인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날씨. 이날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이날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그것에 기대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 특히 박찬호와 김병현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꿈의 매치라면 그 갈망은 더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많은 이들의 바람을 등에 엎고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박찬호(왼쪽)와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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