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타자 이대호가 2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한편 3할 타율에 진입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니혼햄의 선발투수는 좌완 야기 도모야였다. 1회초 2점을 내준 오릭스는 1회말 선두타자 바비 스케일스와 노나카 싱고가 연속 출루하며 득점 찬스를 열었다. 그러나 고토 미쓰다카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무사 1,2루는 2사 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깥쪽 볼 2개를 먼저 고른 뒤 야기의 3구 130km짜리 직구를 밀어쳤지만 타구는 우익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대호는 4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기의 2구 125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12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론 발디리스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득점엔 실패했다.
6회말 스케일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은 오릭스는 노나카의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고토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모리우치 도시하루와의 상대에서 볼카운트 3B 1S에서 5구 138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2호 홈런. 오릭스가 3-4 1점차로 쫓아가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이대호가 홈런을 추가한 것은 지난달 1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에서 시즌 11호 3점홈런을 터뜨린 이후 21일 만이다.
점수가 그대로 유지되는 사이 어느덧 경기는 9회로 접어 들었다. 그리고 이대호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니혼햄은 마무리투수 다케다 히사시를 내세웠고 이대호는 볼카운트 1B 2S에서 다케다의 4구 바깥쪽 낮은 공을 쳤고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 갔다. 2루 땅볼 아웃.
오릭스는 결국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이대호는 이날 활약으로 '3할 타율' 입성에 성공했다. 260타수 78안타로 정확히 3할이다. 12홈런 48타점으로 홈런 부문 2위, 타점 부문 선두를 고수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타자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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