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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황정음이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황정음은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골든타임'에서 응급의학과 열혈 인턴이자 5개 병원을 가진 재단의 상속녀 강재인 역으로 출연한다.
황정음이 맡은 재인은 병원과 재단을 물려받을 상속녀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에는 전혀 관심없이 무작정 인턴생활을 시작하는 인물로 응급의학과 내의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며 병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운영에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게 된다.
황정음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전까지 작품을 할 때면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면 다 잘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이젠 한계에 부딪힌게 아닐까 생각한다. 촬영을 하면서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걸 왜 선택했지'하고 후회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황정음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는 '아, 정말 난 복받았구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골든타임'은 제가 발전해야할 시기에 만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 중 역할을 위해 수술참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중환자실을 3번 갔다. 수술참관은 하지 않았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제 자신만 생각했다. 제 연기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실제 응급상황에서의 수술을 참관하길 원했다. 그러나 작품을 준비하며 공부를 하고, 대본에 묘사된 생생한 응급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몇 번의 중환자실 참관을 하면서 점점 수술참관은 예의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의 입장만 생각하다가 의사와 환자의 입장이 이해가 되니, 갈 수 있어도 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수술 동영상으로 열심히 연구했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상대 배우인 이선균에 대해선 "애드리브의 달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연기를 할 때면 늘 '대본에 충실하자. 대본을 중심으로 해서 연기하자' 해왔는데, 촬영하면서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들이 생겨나니까 또 머릿속이 하얘졌다. 처음에는 이런 점 때문에 이선균 선배가 야속하고 얄미웠다"며 웃더니 "그런데 아주 조금 시간이 지나니 '이게 연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1, 2회를 보시면 제 연기가 조금 어색해 보이실 수 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황정음의 애드리브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정음, 이선균의 '골든타임'은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황정음.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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