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응? 선발 투수가 싹 바뀌었네?”
6일 부산 사직구장. 아침부터 내린 비로 롯데와 삼성의 시즌 9차전이 취소됐다. 이날 예정된 선발투수는 롯데 송승준과 삼성 장원삼. 하지만, 비로 취소가 되자 7일 경기 선발로 롯데는 쉐인 유먼, 삼성은 배영수를 내세웠다. 송승준과 장원삼 대신 동시에 다른 카드를 들이민 것이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이 내일 던지면 너무 오래 쉬게 되니까 차라리 한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게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선발투수들이 계속 기다려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송승준은 6월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상적이라면 5일 부산 SK전에 선발로 나서야 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전 경기 취소가 되면서 7일 부산 삼성전에 나설 경우 무려 8일만에 선발 등판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1일 잠실 두산전에 나섰던 유먼에게 5일 휴식을 지켜주면서 7일 정상 등판하게 하는 배려이기도 하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는 6월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던 이용훈이 등 근육 부상으로 1군 말소돼 한 자리가 빈다. 양 감독은 8일 송승준을 내세운다고 했다. 또한, 3일 등판한 고원준은 다음주로 등판이 밀리게 됐다. 이럴 경우 선발로테이션을 최대한 정상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용훈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 선발 투수의 첫 투입도 다음주에나 이뤄지게 됐다.
한편, 삼성도 6월 28일 대구 SK전 등판 이후 5일 잠실 LG전 등판 예정이었던 장원삼이 이날도 등판하지 못하게 되자 7일 선발로 배영수를 내세운다. 배영수 역시 6월 29일 대구 넥센전 이후 등판하지 못한 상황. 이미 지난주 토요일에도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만큼 삼성 선발 투수들은 오래 쉬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선발로테이션이 8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팀이 삼성인데, 이틀 연속 휴식이 선발 투수들에게는 썩 반갑지만은 않다.
[선발 등판을 거른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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