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가 이틀 연속 비에 잠겼다. 5일과 6일 이틀 모두 전 경기 우천 순연됐다.
비 때문에 여러 빅매치들이 연기된 상황. 지난 5일 목동구장에서는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의 '빅매치'가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우천 순연으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벤자민 주키치(LG)와 장원삼(삼성)의 맞대결 역시 준비됐지만 역시 빗 속으로 사라졌다.
주키치와 장원삼은 나란히 9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누가 먼저 10승 투수가 될지 이목을 샀다. 그러나 5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두 투수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주말 3연전의 첫 날인 6일 잠실구장에서는 LG와 두산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LG는 그대로 주키치를 내세웠고 두산 역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예고했다. 니퍼트 역시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이 경기 역시 우천 순연됐다.
LG와 두산은 7일 선발투수로 각각 주키치와 니퍼트를 예고했다. 반면 6일 사직 롯데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장원삼은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무산됐고 삼성은 7일 선발투수로 배영수를 예고해 장원삼은 기회를 넘기고 말았다.
주키치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2.39로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해 '주크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승운이 없는 투수 중 1명이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갈 정도로 동료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니퍼트 역시 주키치와 함께 한국프로야구 2년차로 9승 4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최다 이닝 1위는 106⅔이닝을 던진 브랜든 나이트(넥센)이지만 나이트는 16경기를 던졌고 니퍼트는 15경기에서 106⅓이닝을 던져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는 니퍼트가 더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장원삼은 짝수해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모습이 올해도 여과 없이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장원삼은 데뷔 첫 해인 2006년 12승, 2008년 12승, 2010년 13승으로 짝수해에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바 있다.
비 때문에 올 시즌 첫 10승 투수의 주인공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 과연 먼저 기회를 얻게 된 주키치와 니퍼트 중 10승 선착 투수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 있을까.
[LG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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