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LG 주키치, 두산전 7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0)가 비로 인해 이틀을 더 쉬고 나왔음에도 변함없는 호투를 펼쳤다.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최근 2경기가 우천 순연되며 선발 등판이 계속 미뤄졌던 주키치는 두산을 맞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이 100%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주키치는 1회초 2사까지 잘 잡았지만 김현수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자신의 폭투로 김현수를 2루까지 보냈다. 윤석민을 상대로도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주키치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도 실점은 없었지만 과정은 위험했다. 주키치는 1사 후 양의지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고영민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병규(9번)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주자 양의지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주키치는 3회부터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3이닝 동안 무안타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3회에 김재호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에게는 5회까지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는 주키치에게 가장 긴박한 위기였다. 2사까지 잘 잡은 주키치는 김현수와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진 최준석 타석에서는 투수-포수-3루수 사이로 구르는 약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타구를 처리하는 도중 넘어지며 최준석을 출루시켜 만루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양의지. 주키치가 던진 볼을 양의지가 받아쳤고, 이 타구가 3루 방면으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타구가 빠졌다면 최소 2점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구가 3루수 정성훈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주키치는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주키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 이닝을 더 막고 내려왔다. 7회까지 10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주키치는 8회초 두 번째 투수 유원상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LG가 두산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무실점 호투한 LG의 에이스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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