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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3년만의 단독콘서트로 '원더월드 투어'(Wonder World Tour) 출발을 알렸다.
원더걸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5000여 관객들과 '보랏빛 물결'을 이뤄내며 그간에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섰다. 이날 원더걸스는 발라드부터 록까지 전에 없던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며 150분을 꽉 채웠다.
▲동료 스타 총출동, '원더걸스 화이팅'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과 카메라 세례를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걸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서현이었다. 이들은 공연시작 20분 전부터 관객석에 자리해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또 원더걸스의 멤버였던 선미가 공연장을 찾아 한 층 성장한 원더걸스의 콘서트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2PM의 옥택연 역시 지원사격에 나섰다. 무대의 포문을 연 JJ프로젝트의 댄서로 오르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온 후 관객석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콘서트에는 원더걸스 소속사 식구들인 박진영, 2PM, 미쓰에이, 산이, 주(JOO) 등과 가수 타이거JK, 간미연, 그룹 리쌍, 배우 민효린 등이 찾아 음악을 즐겼다.
이날 원더걸스 콘서트에는 눈에 띄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모습을 드러낸 원더걸스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로 무대를 흔들었다. 무엇보다 형형색색의 운동화가 신나는 개다리춤에 색을 더했다.
이어진 '더 디제이 이즈 마인'(The DJ is Mine) 무대에서는 운동화 밑창에서 형광 불빛이 반짝거렸다. '핫아이템' 형광운동화는 암전된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감탄을 자아냈던 패션은 올핑크 바지정장이었다. 멤버들은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바지를 입었음에도 섹시해 보였고 같은 디자인의 의상으로 통일된 느낌을 가미해 안무가 흐트러짐 없이 완벽해 보였다.
▲ 5人5色 개인 무대 '변신은 무죄'
개인무대의 포문을 연 예은은 드라마 '드림하이2' OST '헬로 투 마이셀프'(Hello To Myself)를 열창했다. 원더걸스의 메인 보컬운 무대로 관객을 압도 했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터치'(Touch)를 부른 선예는 건반을 치면서 슬로우템포로 노래를 시작했다가 중반 이후에 댄스와 함께 넘치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유빈은 넘치는 섹시함으로 '쏘 핫'(So Hot)을 불렀다. 팀 내에서 랩을 맡고 있는 유빈은 랩스타일의 보컬로 곡을 소화했다. 물오른 미모와 몸매는 뜨거운 무대에 매력을 보탰다.
랩퍼를 꿈꾼다는 혜림은 JYP 소속랩퍼 산이와 함께 '액트쿨'(Act Cool)로 신나는 힙합무대를 펼쳤다. 혜림은 귀여운 힙합걸로 변신해 무대 위를 뛰었다.
이날 원더걸스의 무대는 DJ KOO(구준엽)의 손길로 더욱 그르부한 리듬을 탔다. 멤버들이 기타를 메고 꾸며낸 '지.앤.오'(G.N.O)는 더욱 신나고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히트곡 '노바디'(Nobody)를 부르던 원더걸스는 팬클럽 '원더풀'(Wonderful)이 준비한 이벤트에 눈물을 보였다.
갑자기 중단된 '노바디'에 원더걸스는 당황해 어리둥절했지만 관객에서 입을 모아 '위싱 온 어 스타'(Wishing on a star)를 선사하자 이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선예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6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저희가 콘서트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때문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유빈은 "저는 음향사고 난 줄 알았다"며 "3년만에 여는 콘서트인데 이렇게 이벤트 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선물이다"고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혜림 역시 눈물을 흘리며 "이번 공식 활동은 이 콘서트로 마무리 되지만, 오는 8월 4일에 JYP네이션 콘서트가 개최된다"며 "그 때 다시 만나자"고 팬들과 약속했다.
원더걸스는 그간 많이 성장한 듯 보였다. 음악적 역량이나 무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팬들 앞에 겸손과 감사를 표현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원더걸스의 콘서트 '원더월드'는 앞으로 이어질 '원더월드 투어'를 통해서 아시아 곳곳의 팬들과 함께 더 큰 감동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하길 기대하게 했다.
[원더걸스 콘서트 '원더월드'. 사진 = JYP 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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