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삼성이 2년 연속 40승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7-2로 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40승 2무 31패로 롯데에 빼앗긴 선두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3경기만에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삼성은 4월 7승 10패로 부진하며 중,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5월 14승 11패 1무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고, 6월에는 15승 9패 1무로 완전히 살아났다. 7월에도 이날 승리까지 4승 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이날 경기가 포함되지 않은 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56으로 1위, 팀 타율 0.267로 2위를 달리며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하고 있다.
참고로 삼성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했던 2005년에는 6월 16일 60경기만에 40승 20패로 40승에 선착했다. 2006년에도 7월 6일 65경기만에 40승 22패 3무로 2년 연속 40승에 선착해 결국 기분 좋은 결말을 맞이했다.
5년만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를 연이어 우승한 2011년에도 6월 28일 69경기만에 40승 27패 2무로 40승에 선착했다. 올해는 지난 2005년, 2006년, 2011년에 비하면 다소 늦게 40승 고지에 올랐지만, 유례 없이 물고 물리는 순위 다툼 속에서 다른 팀도 치고 오르지 못한 사이 40승에 선착했다. 선수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순위 다툼이 지난 2005년, 2006년, 2011년보다 치열한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삼성은 백업 외야수 우동균이 다리를 다친 것 외에는 큰 부상자가 없다. 지난 6월 윤성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달간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이미 회복을 한 가운데 다음주 1군 콜업을 앞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전력의 핵심으로 꼽았던 차우찬과 최형우가 다소 부진하지만, 둘의 부진에도 선두를 유지하면서 기분 좋게 40승을 선착한 건 그만큼 선수층이 두껍고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이날 등판을 끝으로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미치 탈보트를 다음주 초에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계약서에 출산휴가를 허락한다고 돼 있었지만, 그래도 삼성이 용병 에이스를 1군에서 뺄 정도로 전력에 여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윤성환이 돌아오고 김희걸도 1군에 보강될 예정이라 삼성 마운드는 여유가 있다. 타선도 이날 12안타 7득점을 기록하며 원기 회복을 했다.
2년 연속 40승에 선착한 삼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워지고 있다. 지난 2005년, 2006년, 2011년처럼 올해도 기분 좋은 과거를 반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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