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경남이 화력 쇼를 선보이며 수원의 홈경기 무패행진을 깨트렸다.
경남은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수원에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은 8승3무10패(승점27점)로 리그 9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수원은 올 시즌 홈경기 무패행진이 11경기 만에 깨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수원은 12승3무5패(승점39점)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스테보를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에벨톤C와 서정진이 포진했다. 중원에선 오장은, 박현범, 이용래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오범석, 곽희주, 보스나, 양상민이 맡았다. 정성룡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최진한 감독의 경남은 변형 스리백으로 맞섰다. 까이끼를 중심으로 윤일록과 김인한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강승조와 최영준이 중앙에 서고 정다훤과 이재명이 측면에 배치됐다. 수비는 강민혁, 루크, 윤신영이 발을 맞췄다. 골문은 김병지 골키퍼가 지켰다. 강민혁은 수원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전담했고, 윤신영은 스테보를 견제했다.
경기는 홈팀 수원의 주도 속에 진행됐다. 전반 4분 이용래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이어진 에벨톤C의 프리킥은 김병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보스나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 수원은 계속된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13분 까이끼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강승조가 받아 뒤에 있던 김인한에게 연결했다. 김인한은 수원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볼은 정성룡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통과됐다.
수원은 2분 뒤 스테보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병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무산됐다. 수원은 전반 28분 문전 혼전 중에 때린 박현범의 슈팅이 골라인 앞에 서있던 상대 수비에 막혔고, 전반 34분에는 오장은의 오른발 슈팅이 김병지에게 잡혔다.
이후 수원은 양상민을 빼고 이상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골은 경남이 터트렸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강승조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까이끼가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은 경남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한 번 상승세를 탄 경남은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5분 또 다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윤일록의 전진패스를 받은 까이끼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볼을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김인한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수원은 후반 8분 에벨톤C를 불러들이고 이현진을 내보냈다. 하지만 경남의 그물망 같은 수비는 좀처럼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8분 곽희주의 헤딩 슈팅이 상대 수비에 차단됐고, 후반 19분에는 박현범의 발리 슈팅이 김병지 골키퍼에 잡혔다.
3골을 앞서 경남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뒀지만 윤일록을 내세워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30분에는 주장 강승조를 빼고 최현연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김병지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경남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경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