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촬영을 끝내고, 올 하반기 후반작업에 들어간다.
이선균과 정은채가 출연하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올 봄 이미 촬영을 끝냈으며, 후반작업 이후 개봉시기를 조율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후 자체 제작, 배급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영화 제작 스타일을 고집하며 꾸준하게 안정적인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13번째 작품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주말 3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30개 미만 개봉관 상영 다양성 예술영화 중에서는 '말하는 건축가'에 이어 2번째로 마의 3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며 그의 전작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 결과로 선례를 남긴 셈이다.
뿐만 아니라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로 칸 영화제에도 8번째 진출하며 한국독립 영화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제작, 배급시스템, 20여개관이라는 적은 개봉관 숫자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일구어낸 성과인터라 그 의미가 깊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특징은 광고비와 개봉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데 있다. 광고 비용 0원에 가까웠던 '다른나라에서'는 주연배우 유준상을 비롯해 많은 출연자들이 십시일반 홍보에 참여해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흥행 열기를 이끌어나갔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해 자본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홍상수 감독의 작품의 성적은 그의 변하지 않는 뚝심의 결과가 여전히 젊은 세대들에게도 통하는 예술영화라는 점을 증명하는 셈이다.
[홍상수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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