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은 지난 9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성열을 주고 내야수 오재일을 받아들였다.
오재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했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오재일을 영입한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의 활용 여부에 대해 "잘 활용해야죠"라고 미소를 띈 김 감독은 "일단은 백업요원이다. 대타로 활용될 것"이라며 당장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 쓰일 것임을 이야기했다.
취재진이 오재일을 영입한 배경을 묻자 "트레이드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감독이 해야할 일 중 하나는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것도 있다"라며 "2군에 코치로 있을 때도 팀 전체의 미래도 생각하게 됐다. 이 선수를 이번에 군대를 보낼지 말지, 1년을 기다릴지 정리할지, 얼만큼 어떻게 끌고 갈지, 뒤에 누가 준비하고 있는지 다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을 이었다.
"현장에서는 당장 백업 요원이라도 '놔둬야 한다'며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보내는 게 맞았다"는 김 감독은 "성적이 첫째이지만 팀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오재일이 1루수로 포지션은 한정돼 있고 두산에 1루 요원은 여러 선수가 있지만 군 문제 등을 고려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밑지는 개념이 아니다. 당장 결과는 모른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오)재일이가 가진 잠재력도 높이 보고 있다"는 김 감독은 최근 2건의 트레이드로 즉시전력감이 아닌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김)명성이는 길게 본 것이 맞지만 재일이는 그렇게 길게 본 것이 아니다. 당장 1루수나 대타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재일이에게 '모든 건 너에게 달렸다. 환경이 바뀌었으니까 할 수 있는 건 네가 해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진정한 '베어스맨'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넥센에서 온 오재일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김진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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