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막강한 투수력의 삼성 라이온즈가 6회부터 불펜을 풀가동하며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6회부터 총 동원된 불펜의 힘으로 LG에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롯데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고, LG는 5연패에 빠졌다.
장원삼의 10승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삼성은 1회말 2점을 선취했다. 1사 후 박한이가 안타를 날리며 출루한 삼성은 이승엽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석민이 지체 없이 2타점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2회 1사 이후 김태군의 몸의 맞는 볼과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대형의 내야 땅볼에 이은 김일경의 2타점 적시타로 바로 추격해왔다. 지난 2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실점하지 않았던 장원삼은 2이닝만에 LG의 거센 반격에 실점하고 말았다.
3회 이후 양 팀 선발 장원삼과 김광삼이 이끄는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의 균형을 다시 깬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5회말 김광삼의 폭투에 행운의 결승점을 뽑았다. 5회말 선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배영섭이 번트를 실패하며 상황은 1사 1루.
타석에는 박한이가 들어섰고, 이때 김광삼의 폭투가 나오며 김상수가 2루를 밟았다. 박한이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이승엽 타석에서 또 폭투가 나왔다. 2루에 있던 김상수는 재빨리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을 뽑았다.
1점을 앞서게 된 삼성은 승리요건을 갖춘 장원삼을 내리고 6회초부터 불펜투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심창민-권혁-안지만-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1점차 승부였지만 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삼성 투수들은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을 올렸다. 장원삼은 더스틴 니퍼트(두산)과 벤자민 주키치(LG)가 도전했다 실패한 1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하며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오승환은 연속 무실점 기록을 17경기로 이어가며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4타수 2안타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박석민은 안타는 1개(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귀중한 선제 2타점을 팀에 선물했다. 각각 1개와 2개를 남겨두고 있던 최형우의 통산 100홈런과 이승엽의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LG는 선발 김광삼이 6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을 8개나 뽑아내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1회 2실점과 5회 나온 두 개의 폭투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QS(퀄리티 스타트)를 올린 데 만족한 김광삼은 시즌 5패째(4승).
LG 타선에서는 1번 이대형이 4타수 2안타 2도루로 삼성의 내야를 휘저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LG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6위 KIA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늘어났다.
[시즌 10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된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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