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6)이 올스타전에 불참하게 됐다.
11일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고, 이승엽의 이름은 없었다. 이스턴리그 올스타 감독인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의)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 결정했다"며 이승엽을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전부는 아니었다. 류 감독은 "몸 상태 뿐만 아니라 자존심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도 100%가 아닌 이승엽이 팬 투표로 뽑히지 않은 상황에서 구태여 올스타전에 출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류 감독이 밝힌 또 다른 이유는 선수 활용 문제다. 1루수나 지명타자만 볼 수 있는 이승엽보다는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올스타전에서는 내야수가 6명이다. 팬 투표 4명을 제외하면 2명이고, 한 선수가 경기 도중 포지션 이동이 없을 경우 2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야 한다.
류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승엽 대신 김상수와 최정을 선발했다. 류 감독은 "손시헌, 김상수, 박석민, 최정, 정근우 등을 놓고 고민했다. 1루는 외야수 중에서 (김)현수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엽은 팬 투표에서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이 뽑은 것이라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래도 1등(박종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감독추천에서 이승엽을 제외시킨 배경을 밝힌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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