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K리그 ‘1위’ 전북과 ‘2위’ 서울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전북은 1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K리그 최다득점(45)골)의 전북은 최소실점(15골)을 기록 중인 서울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13승4무3패(승점43점)를 기록한 전북은 선두 자리를 지켰고, 승점42점의 서울은 2위를 유지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의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이동국이 섰고 에닝요, 루이스, 서상민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김상식, 정훈이 포진했다. 수비에서는 전광환, 임유환, 심우연, 박원재가 발을 맞췄다. 최은성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정성훈, 김정우, 드로겟은 가벼운 부상으로 제외됐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도 4-2-3-1로 맞섰다. 프랑스 리그서 복귀한 정조국이 원톱에 섰고 몰리나, 최태욱, 하대성이 2선에 포진했다. 한태유, 최현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고요한, 김진규, 아디, 현영민이 맡았다. 골문은 김용대 골키퍼가 지켰다. 데얀은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결장했다.
경기는 홈팀 전북의 주도 속에 진행됐다. 전반 1분 서울 진영 좌측에서 박원재의 패스를 받은 서상민이 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전반 10분에는 에닝요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볼을 소유했고, 서울은 공간을 지켰다. 전반 15분까지 전북이 7대3으로 점유율을 크게 앞섰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서울도 서서히 공격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최현태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북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27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쇄도하던 루이스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볼은 골문 위로 벗어낫다.
이후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 35분 루이스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디가 태클로 차단했다. 전반 39분에는 역습에 나선 서울의 몰리나가 발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이 빗맞으며 골문을 옆으로 흘렀다. 전반 42분에 시도한 몰리나의 프리킥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자주 변화를 시도했다. 서울은 후반시작과 함께 정조국을 빼고 강정훈을 투입했다. 전북도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정훈과 김상식을 잇따라 불러들이고 이현승과 김정우를 내보냈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후반 16분 최태욱 대신 박희도를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나타냈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볼 점유율도 5대5로 균형을 이뤘다. 전북은 후반 24분에는 에닝요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이동국의 크로스를 김정우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김용대에게 잡혔다.
전북은 서울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굳게 닫힌 서울의 수비벽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0분 이동국과 루이스의 연속 슈팅이 김용태 골키퍼의 선방에 차단됐고, 후반 43분 시도한 에닝요의 슈팅은 또 다시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북 현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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