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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올시즌 손흥민의 주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는 지난 시즌까지 믈라덴 페트리치와 함께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파올로 게레로(페루)를 브라질 코린티안스 상파울루로 이적시켰다.
잘 알려진 바대로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프랑크 아르네센이 기술고문으로 자리한 이후 혹독한 긴축 재정에 돌입한 바 있다. 높은 주급 수준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키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했다. 아르네센이 팀에 합류한 이후 루트 판 니스텔로이, 요리스 마타이센, 프랑크 로스트 등 노장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피오트레 트로코프스키, 엘예로 엘리아 등 높은 주급에 비해 팀 공헌도가 낮은 선수들도 함께 팀을 떠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괴칸 퇴레, 제프리 브루마, 마이클 맨시엔, 페어 스켈브레드 등이 채웠다.
지난 시즌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 함부르크지만 올시즌 역시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페트리치가 풀럼으로 이적했고 베테랑 다비드 야롤림과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방출했다. 여기에 게레로까지 코린티안스로 이적시키면서 또 한번의 개혁을 단행했다.
물론 이적시킨 선수들 중에는 이적료를 챙기며 자금을 마련한 경우도 있지만 계약 만료로 인해 자연스럽게 방출한 경우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들이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었던 만큼 향후 지출 규모를 크게 줄인 셈이다. 특히 게레로의 경우는 페트리치의 이적 이후 팀내 최고 연봉자였던데다 이적료 역시 길 수 있었던 만큼 일석이조인 경우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는 15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분데스리가 팀들 중 유일하게 전 시즌을 1부리그에 보내고 있는 함부르크지만 15위의 성적은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을 정도로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긴축은 올시즌 또 한 번의 위기를 자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함부르크인 만큼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의 영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현재 함부르크가 보강해야만 하는 포지션은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다. 우선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은 지난 시즌 스켈브레드를 영입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보강을 준비중인 상태다. 공격수 부분 역시 반드시 보강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마쿠스 베리 그리고 올시즌을 위해 레흐 포즈난에서 영입한 라트비아 대표 아르티옴스 루드네프스가 가용 가능한 전부다. 루드네프스는 새롭게 영입한 선수인 만큼 즉시 전력으로 감안할 수는 없으며 베리는 큰 기대와는 달리 기복이 심해 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아직까지는 붙박이 공격수라기보다 전도유망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한 상태다.
물론 몇몇 선수들의 이적과 그로 인한 자금 확보로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지만 이적 시장에서 그리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대형 공격수가 함부르크에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적어도 지난 시즌 페트리치, 게레로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상황보다는 훨씬 편안한 상태로 올시즌을 맡게 되는 손흥민인 셈이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적으로 좀 더 편한 상태에서 올시즌을 맡게 된 손흥민이지만 팀이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터인 만큼 팀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의 책임감은 더 커지게 된 올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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