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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PM 1호 솔로 장우영의 재조명
그룹 2PM에서 한 자리 톡톡히 차지하던 장우영이 미니앨범 '23, 매일, 싱글(23, Male, Single)'을 발매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빛나는 은색 헤어스타일에 슬림핏 정장을 입고 단 하나의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난 장우영은 2PM 우영을 벗어나 23살 솔로 댄스가수로 변해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인 우영이 아닌 독립된 가수 장우영은 사뭇 진지했고 또 어딘가 달라보였다.
장우영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남달리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장우영은 부산에 살던 학창시절부터 춤에 푹 빠졌다. 장우영은 "마이클잭슨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때야 어렸으니까 철 없이 좋아한 거겠지만 정말 저한텐 영웅이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정말 뭘 알고 좋아한 것은 박진영, 비 형이에요. 중학교 때 진영이 형과 비 형이 미국에 진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전 평생 그냥 부산에 살 것 같았는데 '아, 미국이라는 세상도 있구나. 저 곳의 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꿈이 생긴 거죠"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 길로 장우영은 댄스가수의 꿈을 품었다. 모티브가 되었던 만큼 JYP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만 응시했단다. "JYP 오디션을 몇 번 봤어요. 2년 동안 4,5번 떨어졌어요. 그러다가 수능을 2달 앞두고 오디션에 합격한 거에요"
오디션에 합격한 장우영은 예상을 깨고 기쁨보다는 조금 주춤거렸다. 장우영은 "갑자기 내가 그렇게 원하던 것이 하루 아침에 되버린 듯한 허무함을 느꼈어요. 게다가 부산에서만 살다가 거처를 서울로 옮겨야 했고 기본적인 생활에 여러 변화가 있었죠. 하고 있던 공부도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생활이 생각보다 적응하기 어렵더라구요. 그 당시 이미 2PM, 2AM 멤버들이 형성돼 있었어요. 이 친구들과도 친해져야 되겠고, 연습도 해야겠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멤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괜찮았죠"라며 웃었다.
장우영은 "작년 '핸즈 업'(Hands up) 활동을 할 때 진영이 형께서 '형 생각에는 네가 먼저 솔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기회를 주셨어요. 갑작스러웠지만 기회를 놓치지 싫었죠. 항상 꿨던 꿈이니까요"라고 회상했다.
또 "당시에 이런 말도 하셨어요. 오디션에서 저를 뽑을 때 정말 기대를 많이 하셨다구요. 그런데 형이 기대한 것보다 실력이 많이 늘지 않았데요. 사실, 저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나를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더 힘을 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써서 준비했어요"라고 밝혔다.
장우영은 지난 시간동안 오로지 2PM만을 위해서 달려왔다고 했다. "저한테는 2PM이 전부였죠. 다른 멤버들도 그랬을 거구요. 그랬기 때문에 2PM이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도 다른 멤버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옛날 부산에서 연습했던 것처럼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했다면 지금 훨씬 더 실력도 좋아졌겠고 저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났겠죠. 하지만 감사하게도 기회가 빨리 온 것 같아요. 솔로로 나선 만큼 제 모든 것을 던져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지금 제 앞에 기회가 있어요. 놓치지 않을 거에요"
[솔로로 출사표를 던진 장우영. 사진 = JYP 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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