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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의 유명 만화가 요시토 우스이의 ‘짱구는 못말려’ 속 짱구아빠의 스펙이 화제가 된 가운데, 김수정 작가의 전설적인 작품 ‘아기공룡 둘리’ 속 고길동의 스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길동 스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원작 속 고길동은 둘리와 그의 친구들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인물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사람이었다.
고길동은 30세로 추정되는 젊은 나이에 서울 강북구 쌍문동에 마당이 있는 2층짜리 개인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1층에만 5개의 방과 넓은 주방이 있는 이 집은 현 시세로 약 10억원에 육박한다.
또, 고길동은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출근하는 능력과 둘리를 비롯한 식솔들을 자신의 집에 무상으로 거주하게 한 넓은 마음씨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재력 또한 대단했다. 둘리가 500만원 어치의 희귀레코드와 100만 원짜리 도자기가 파손됐음에도 화만 낼 뿐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둘리’가 연재되던 당시 물가 수준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재력이다. 실제로 1980년대 공무원의 월급은 20만 원으로 알려졌다.
30~40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고길동에 대한 재평가는 수차례 이뤄진 바 있다. 혹자는 고길동을 나쁜 사람으로 본다면 어린이고, 그를 대인배로 본다면 어른이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과거 수차례 인터넷에 게재된 것으로, 짱구아빠의 스펙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길동 스펙.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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