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화의 외국인 투수 션 헨이 국내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션 헨을 예고했다. 최하위 한화가 반전을 노리며 새롭게 꺼내든 카드가 바로 션 헨의 선발 전환이다.
한화는 지난 6일 송진우 투수코치를 1군에 올려 마운드 쇄신을 도모했다. 이날 한대화 감독은 송진우 코치와 상의 끝에 션 헨의 선발 전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션 헨은 부진에 빠져 있던 양훈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션 헨은 지난달 10일 한국무대에 데뷔해 줄곧 불펜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투로만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로 승패 없이 1홀드를 기록했다. 11⅔이닝 동안 16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볼넷 4개와 폭투 3개를 던졌다. 홈런 2개 포함해 안타를 18개나 허용해 피안타율(0.3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89)이 높았다.
션 헨은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단점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선발 경험이 전무하다. 2010년 마이너리그에서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마무리 바티스타는 번번이 승리를 날렸고, 배스는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퇴출됐다. 션 헨의 선발 전환은 한 마디로 '모험'이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해진다.
한화는 지난 주말 박찬호와 류현진이 모두 승리에 성공한 데 이어 11일 경기에서는 최진행이 2홈런을 터뜨리는 등 8득점을 올리며 타선도 살아났다. 션 헨이 선발 전환에 성공하고, 바티스타가 마무리로 안정을 되찾는다면 한화의 남은 시즌 전망은 어둡지 않다.
[국내무대 첫 선발 등판하는 션 헨.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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