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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조수빈 KBS 아나운서가 3년 8개월간 함께 하던 ‘뉴스9’ 하차를 앞두고 심경을 전했다.
조 아나운서는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마지막 9시 뉴스입니다. 많이 봐주세요. 방금 녹화를 하나 했는데 주제가 '폐업하는 날'이라 벌써부터 눈물이 나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앵커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고 뉴스는 젊은 날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아낌없이 내달렸고, 꿈을 이뤘고 후회없이 분투했지만 정작 가족들, 가까운 사람들과 많이 함께 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며 “이제 제 인생의 1막을 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분께 세상사를 전해드리던 열정을 갖고 이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개인 조수빈의 삶을 충실히 살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라고 정든 프로그램을 떠나는 아쉬움과 향후 각오를 전했다.
조 아나운서는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뉴스9'에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하차 소감을 밝혔다.
이날 민경욱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조수빈 앵커가 축하해야할 개인사정으로 오늘을 끝으로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가던 조 아나운서는 민 앵커의 말에 실감이 나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동안 뉴스를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이슈를 전해드려 가슴 벅찬 시간이었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 무거운 앵커 자리를 내려놓고 개인 조수빈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민 앵커는 "조수빈 앵커 앞날에도 행복이 깃들긴 바란다"며 뉴스를 마쳤다. 동료 아나운서들은 스튜디오 안으로 꽃다발을 들고 조 아나운서에게 건네며 아쉬움을 전했다.
2005년 공채 31기로 KBS에 입사한 조 아나운서는 '세상의 아침' '영화가 좋다' '뉴스타임' 등을 진행해 왔으며 2008년 11월부터는 김경란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뉴스9'의 앵커로 활약해 왔다.
[방송 중 눈물을 흘린 조수빈 아나운서.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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