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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평소에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림픽만 되면 달라지는 구기 종목들이 있다. 하키도 그 중 하나다. 남녀 하키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반 메달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설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하키는 남녀 각각 12개국 밖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한다. 남녀 대표팀이 상대하는 모든 팀이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이 넘지 못할 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매경기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6위인 남자 하키 대표팀은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 벨기에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모든 팀이 쉽지 않지만 세계랭킹 2위인 독일과 3위인 네덜란드 중 최소 한 팀을 넘어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예선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하키 대표팀이기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남자 하키 대표팀 김윤동 감독 또한 "사실 하키에서 메달권 진입이 어렵다"면서도 "주기적으로 보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12년이 지나 이번 런던 올림픽에 나선다.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며 메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남자 하키 대표팀에 비해 비교적 손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하키 대표팀 또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첫 메달을 노린다. 세계랭킹 8위인 여자 하키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4위 영국, 5위 중국, 9위 일본, 16위 벨기에와 A조에 편성됐다.
여자 하키 대표팀 임흥신 감독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하루 하루 눈물을 흘리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 감동이 있듯이 우리도 국민의 성원에 보답해 감동을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던 남녀 하키 대표팀이 이번에는 감동과 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남자 하키 대표팀. 사진=대한하키협회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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