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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연일 화제를 낳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가 화려한 피날레를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이래 8주 동안 방송됐던 'SNL코리아'는 지난 14일 슈퍼주니어 생방송을 끝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즌 마지막 생방송은 최고 시청률이 1.334%까지 치솟았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가입가구, tvN 수퍼액션 합산 기준)
특히 이날 마지막 호스트로 나선 슈퍼주니어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어른들을 위한 라이브 TV쇼'라는 콘셉트에 맞게 무대를 누볐다. 멤버들은 각양각색의 콩트에서 독특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냈고, '슈주의 품격' 콩트에서는 멤버가 화장실 간 틈을 타 폭풍 뒷담화를 쏟아내고 이에 참다못한 규현은 바지에 실례를 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의뢰인' 콩트에서 예성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야동에 중독된 사생활을 드러내고 마는 등 거침없이 망가지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 '가요무대 2062' 콩트에서는 50년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힘없고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로 변신해 '쏘리쏘리'를 추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파격 분장까지 감행했다. 여기에 올림픽 예선 콩트에서 신동과 은혁은 야릇한 레슬링 자세를 보여줬고, '했어?' 콩트에서는 커플 댄스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묘하게 이성과의 잠자리를 연상시키는 대사들을 쏟아냈다.
'SNL코리아'의 하이라이트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장진 감독과 고경표는 여지없이 날카로운 촌평을 전했으며, 여의도 텔레토비 역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출마 선언 등 한 주간의 정치권 뉴스를 재치있게 다루며 날선 풍자를 더해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SNL코리아'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시즌1에 이어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시즌2 역시 연일 화제를 모았다. 매주 방송 직후 프로그램 게시판과 미투데이, 트위터 등에는 수백여 건의 시청소감이 줄을 이었으며, 호스트와 크루, 장진 등이 연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날카로운 풍자와 생방송 TV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섹시 병맛 코드를 강화해 '19금 유머'라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코드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SNL코리아' 인기의 일등공신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 호스트들이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파격 변신이다. 1회 오지호를 시작으로 조여정, 양동근, 신동엽, 박진영, 바다, 호란, 티아라 은정, 슈퍼주니어 등 좀처럼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부터 개그맨, 가수, 아이돌그룹까지 스타들이 총 출동, 몸을 사리지 않는 파격 엽기 퍼포먼스와 콩트를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 강화된 섹시 병맛 유머는 물론 날카로운 풍자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감추고 싶은 이야기도 유머로 풀어내는 등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이순재, 임하룡, 김부선, 김동욱, 박정현, 백지영, 씨스타 효린 등 깜짝 카메오들의 열연 또한 빛을 발하며 재미를 더했다.
호스트들과 호흡을 맞춰 코너를 이끌어간 고정 크루들 역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쇼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한위, 김원해, 장영남, 이상훈, 강유미, 안영미, 고경표, 김슬기를 비롯, 영화배우 강성진, 뮤지컬배우 임혜영, 개그맨 정성호와 정명옥, 배우 김민교, 박상우, 권혁수 등이 고정 크루로 새롭게 합류, 깨알 같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생방송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코너 구성 또한 합격점을 받았다. 매회 무려 8-9개의 코너가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음에도 완벽한 세트 구성과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으며, 세트를 교체하는 코너 사이에 들어간 VCR콩트 역시 생방송 코너들의 재미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리얼리티 '짝'을 패러디한 '?'은 고정코너화 될 정도로 화제를 낳았으며, 양동근의 '미미인형'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남성들의 몽정용 기저귀CF, 부모님의 기습을 방지하기 위한 '마마캡스', 방귀 냄새 제거제 '탐퐁', 박진영과 신은경의 '우리 재혼했어요' 등 VCR콩트들이 연신 화제가 됐다.
'SNL코리아'의 제작을 총괄한 안상휘 CP는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신 시청자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만큼 더욱 풍성하고 강력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올 가을 새단장한 모습으로 새롭게 찾아올 테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SNL코리아' 마지막 호스트 슈퍼주니어. 사진=tvN 제공]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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