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은 지난 9일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열을 영입했다. 이성열은 2010년 홈런 24개를 때리며 거포로서 잠재력을 발휘했으나 지난 해 홈런 7개에 그쳤고 올해도 홈런 3개가 전부다.
그러나 넥센이 이성열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는 박흥식 넥센 타격코치도 마찬가지다. 박 코치는 삼성 시절 이승엽을 길러낸 것을 비롯해 올해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성장을 도모하며 넥센의 중심타선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성열은 아직까지 꾸준한 활약을 잇지 못하고 두 차례 트레이드를 경험하게 됐다. 그런 그를 박 코치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박 코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성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박 코치는 이성열에 대해 "일단 급하다.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다. 팀에서 붙박이로 나가지 못하다보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게 가장 크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병호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LG 시절 거포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지난 해 트레이드로 넥센에 입단하고 4번타자로 정착하면서 숨어있던 능력을 완전 개봉했다. 따라서 이성열도 넥센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한다면 박병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 코치는 "공격적인 배팅을 하면서 공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박)병호는 그게 많이 좋아졌다"며 이성열도 박병호처럼 성장하길 바랐다.
"2010년에 홈런 24개를 치지 않았나. 가능성을 많이 보여준 선수다. 기대가 크다"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박 코치. 과연 이성열이 박 코치와 만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이성열(왼쪽)이 박흥식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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