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승엽이 터지자 최형우도 터졌고 박석민도 터졌다. '여름 최강자' 삼성의 연승 행진은 계속됐다.
1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운 삼성이 11-8로 승리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삼성은 승리함에 따라 시즌 전적 43승 31패 2무로 승률 .581를 마크, 6할 승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7월 성적은 7승 1패. 반면 KIA는 34승 34패 3무로 5할 승률의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삼성은 2회말 대거 5득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진갑용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채태인이 중전 안타를 치며 흐름을 이어가자 김상수의 좌중간 적시타, 박한이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KIA는 윤석민을 조기 강판시켰지만 이미 삼성 방망이는 발동이 걸린 뒤였다. 삼성은 이승엽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 5-0으로 앞서 나갔다.
이승엽은 구원에 나선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시즌 16호이자 한일통산 499호 홈런을 터뜨리며 500호에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러자 KIA는 3회초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얻은 뒤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 3-5 2점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삼성 역시 미치 탈보트를 조기 강판시켜야 했다.
삼성은 탈보트가 강판됐지만 심창민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권혁, 안지만이 이어 던지고 차우찬이 구원 등판해 KIA 타선의 흐름을 차단했다.
KIA가 6회초 박기남의 좌전 적시타로 4-5 1점차로 따라 붙자 삼성은 6회말 박한이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삼성이 쐐기를 박은 것은 7회말 공격에서였다. 이승엽이 볼넷,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우중간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이 완전히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IA는 8회초 김상훈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박기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지만 8회말 박석민이 좌월 투런포를 작렬, KIA의 추격을 무위로 돌려세웠다. KIA는 9회초 조영훈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2점을 쫓아갔지만 오승환이 출격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편 7회말 삼성 공격에서는 박지훈이 진갑용의 몸을 맞추자 이에 발끈한 진갑용이 마운드에 달려 나가려 하자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일통산 500호에 1개를 남겨둔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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