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나이트가 롯데전 강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게 전반기 등판을 마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올시즌 8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이용훈을 내세웠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넥센은 16일 현재 38승 2무 35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이날 맞붙는 롯데와 2경기차다.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경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다. 순위 도약 뿐 아니라 5위 SK와 0.5경기, 6위 KIA와 1.5경기차밖에 나지 않기에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넥센에게 기분 좋은 소식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나이트가 올시즌 롯데전에 매우 강했다는 점이다. 나이트는 올시즌 롯데전에 3차례 등판해 2승을 거뒀다. 2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은 단 1점 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이 0.44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올라있는 나이트지만 유독 롯데만 만나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변수는 있다. 비로 인해 선발 등판이 몇 차례 미뤄졌다는 점. 나이트는 14일에 이어 15일 잠실 LG전에도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경기가 노게임, 우천취소되며 이틀 연속 등판이 무산됐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어려움은 15일 대구 삼성-KIA전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KIA)과 미치 탈보트(삼성)가 여실히 보여줬다. 당초 이 경기는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이은 선발 등판 취소 속에 윤석민은 1⅓이닝 4실점, 탈보트는 2⅔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바 있다.
더욱이 이번 3연전 또한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기에 나이트의 등판이 언제 확실히 이뤄질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분명 나이트에게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나이트가 이러한 환경을 뚫고 롯데전 극강모드를 이어가며 팀을 웃게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넥센 나이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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