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악당은 강해졌다. 배트맨은 강한 적 속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를 가지고 노는 그는 더욱 노련해졌다.
영화는 4년 만에 개봉됐지만 극은 전편 '다크나이트'의 엔딩 고담시 영웅 하비 덴트의 죽음으로부터 8년 뒤를 그린다. 일명 하비덴트 법으로 깨끗해진 고담시는 다시 강한 어둠으로 드리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8년 전 상처에서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켰다. 그 와중에 더욱 강해진 적, 베인(톰 하디)이 등장해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을 완전히 빈털터리로 내려앉게 됐다.
8년 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둔 브루스 웨인, 배트맨은 베인으로 인해 더 내려갈 바닥이 있다는 것을 뼛 속까지 느끼게 된다. 그 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된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다. 결국 배트맨 시리즈의 최종편은 막바지에 다다른 배트맨의 성장 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를 제 맘대로 주무르는 그의 실력은 더욱 노련해졌다. 164분동안 법, 정의, 영웅, 적, 그리고 군중, 상처, 극복, 절망, 희망, 사랑, 진정한 행복 등 다양하면서도 보편적인 주제가 모두 녹아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하겠다. 164분 중 놓칠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기 때문이다. 기립박수와 눈물까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꼭 봐야할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개봉은 19일.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틸컷.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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