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로 스크린 데뷔하는 신인배우 박진영. 그는 가수, 프로듀서, JYP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리고 한식 레스토랑의 오너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어 배우에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영화 속 박진영의 연기는 합격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다수. 그러나 도전만으로도 의미있다며 응원하는 이들도 있다.
박진영은 순발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이다. 인터뷰 와중에도 질문을 던지면 어느 새 톡톡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인터뷰 장소 건너편에 위치한 카페, 테이블 위 화분 등 사소한 사물들을 보고도 그만의 아이디어를 쏟아놓았다.
그런 박진영은 영화 '써니'로 지난 해 대박을 친 강형철 감독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서 그의 머릿 속 상상들을 술술 털어놓았다.
"강형철 감독님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써주신다면 말이다. 역할은 나 자신과 가장 비슷한 역을 하고 싶다. 복합적인 인물말이다. 되게 똑똑하다가 되게 바보 같고 진짜 날라리 같은데 순수한 사랑을 하고 왔다갔다 하는 그런 인물. 비슷한게 '아이언맨' 정도인데 그런 성격의 캐릭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하나의 단면을 극대화시키는 캐릭터도 욕심난다. '아메리칸 사이코'같은 그런 캐릭터."
가장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배용준을 꼽았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절친한 지기라, 배용준은 '500만불의 사나이' 시사회에도 참석해 그를 응원했다. 박진영은 그런 배용준에 대해 "나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친구다. 굉장히 섬세하다"며 "꼭 같이 연기하고 싶다. 또 김윤석 씨와도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석과의 친분은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여배우는? 그는 이영애를 꼽았다. 최근 이영애의 '대장금2'로의 복귀설에 대해 언급하자, "그렇다면 난 그 사극에서 백정 정도가 좋겠다. 그러다 장금이와 사랑에 빠지면 한국판 '브레이브 하트'가 되는 거다"라며 재치있는 언변을 이어나갔다.
"상상력이 참 풍부한 것 같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성공 비결이라 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그는 "누구나 다 그럴 거다. 다만 나처럼 떠들지 않아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19일 개봉. 배트맨과 맞붙는 용감무쌍한 '500만불의 사나이'는 박진영의 기발한 행보에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박진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