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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4년만에 돌아왔다. 걸작, '다크 나이트'의 다음 이야기가. 지난 2008년 개봉된 '다크나이트'는 선과 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특히 절대악, 등장만으로도 모골을 송연하게 만든 존재는 바로 조커였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배트맨 시리즈의 최종편,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조커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를 떠올리거나 그를 기억하게 하는 대목도 단 한 신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철저한 의도였다.
그는 실제 일어난 참담한 비극을 영화 속에서 이용(?)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놀란 감독은 최근 허핑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조커를 전혀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히스와의 관계, '다크 나이트'에서 내가 그를 통해 겪었던 일들은 내게 굉장히 강렬한 뭔가로 남아있다. 실제 비극을 떠올리게 할만한 일을 영화 속에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내게 부적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히스 레저의 이른 죽음은 여전히 '다크 나이트' 관계자들을 상심케 하고 있다. 최근 열린 MTV 무비 어워즈에서 크리스찬 베일은 '다크 나이트' 영상 속 히스레저를 보고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8년 1월 22일 약물 남용사고로 숨진 히스 레저. 고담시에서의 조커의 부재는 우리가 한 명의 명배우를 잃고 말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조커를 연기하는 히스레저.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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