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역전승을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7회터진 장기영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넥센은 시즌 성적 39승 2무 35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살얼음판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 39승 4무 33패.
경기 중반까지는 롯데의 흐름이었다. 선취점 역시 롯데의 몫. 롯데는 1회초 1사 이후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홍성흔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으며 박종윤의 좌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2점을 뽑았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이용훈에 묶여있던 넥센은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4회 선두타자 이택근의 2루타와 박병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넥센은 강정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오윤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2-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내 롯데가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3-2를 만들었다.
넥센은 7회말 역전극을 펼쳤다. 선두타자 오윤의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이룬 1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좌전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기영이 이명우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경기 향방은 순식간에 넥센쪽으로 기울었다. 넥센은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로 6점째를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선발 나이트에 이어 9회 손승락을 투입해 1승을 추가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변함없이 호투하며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나이트는 1회 2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8이닝 9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타선에서는 장기영이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가운데 서건창과 오윤이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롯데는 김주찬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조명이 꺼지는 사고로 인해 2차례나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경기 중단 이후 공격을 펼치는 팀(첫 번째 롯데, 두 번째 넥센)이 점수를 뽑아냈다. 이에 대해 목동구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즌 9승째를 거둔 브랜든 나이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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