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선발투수 김선우(35)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1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무실점 쾌투와 1회초 공격에서 터진 3번 김현수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KIA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1승 1무 36패가 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3번타자 김현수는 서재응의 정확히 제구가 되지 않은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광주구장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선제 홈런이자 결승 홈런이 된 김현수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나온 후 등판한 선발 김선우는 6회까지 4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연속안타 없이 깔끔하게 산발로 막았다. 김상현의 2루타 1개를 제외하면 3개의 안타 가운데 제대로 맞은 것은 박기남이 2회에 때린 좌전안타 하나가 전부였을 정도로 김선우는 낮은 코스에 알맞게 공을 넣으며 KIA 타선을 무력화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김선우가 호투를 이어간 두산은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고 필승조를 투입하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7회 이후 변진수-이혜천-홍상삼이 이어 던진 두산은 8회까지 리드를 지켜나갔다. 9회 김동주는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점수가 4점차로 벌어지자 마무리 스콧 프록터를 내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홍상삼이 9회말 선두 나지완에 안타를 내주고 박기남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가 되자 프록터를 투입해 불을 껐다. 프록터는 차일목의 희생플라이와 이용규의 적시타에 2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2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홈런의 주인공 김현수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 외에 이적생 오재일도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오재일은 이적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6이닝 동안 시즌 최타 탈삼진(8개)을 잡는 호투 속에 5피안타 2실점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서재응이 물러난 이후에는 에이스 윤석민을 투입해 2이닝을 던지게 하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KIA를 외면했다. KIA는 김선우가 물러난 이후에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며 34승 4무 35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무실점 호투하며 3승째를 거둔 김선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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